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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발표한 해외 매출 목표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아니아 진출을 알리며 2년 안에 해외 면세점 매출액을 5배를 늘린다고 발표해서다.

25일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롯데면세점 모델 엑소 수호,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 부회장,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게르트-얀 디 그라프 브리즈번 공항공사 대표이사, 윤상수 시드니 총영사, 스테판 팀스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법인 대표이사, 엑소 카이가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25일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개장을 알리며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호주와 뉴질랜드에 총 5개 지점의 문을 열었고,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 공항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올해 총 7개 지점의 문을 연다고 해도 2년만에 매출이 5배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과도한 목표치’라고 지적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운영한 해외 면세점은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총 7개 점포였으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약 2000억원이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은 호주 면세점 인수 금액을 알리지 않은데다, 향후 목표치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해외 면세점의 인수계약 금액은 밝힐 수 없다"며 "호주와 베트남 신규 지점의 내년 매출액 목표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2년만에 8000억원을 늘려야 한다는 소리인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한국면세점에는 재판매를 위해 물건을 사는 보따리상이 있지만, 해외면세점은 상황이 달라 매출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홍콩과 싱가폴, 두바이나 LA가 아니고서야 매출이 5배 정도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비상장사라서 목표치를 더욱 크게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측은 "2020년까지 신규출점과 인수합병까지 고려한 매출"이라며 "정확한 산출기준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소영 기자 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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